이벤트 탄소 측정 입문 — GHG Scope 1·2·3 개념
왜 이벤트 탄소를 측정하는가
이벤트는 짧은 기간에 막대한 에너지·이동·식음료 활동이 집중되어 온실가스(Greenhouse Gas, GHG)를 다량 배출한다. 같은 규모의 일상적 활동보다 단위 시간당 배출량이 훨씬 높다는 점이 이벤트 산업의 특수성이다.
규제 환경도 빠르게 변한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약칭 「탄소중립기본법」, 2022 시행)이 국가 차원의 감축 로드맵을 법제화했고, K-ESG 가이드라인은 E-3(온실가스 배출)·E-4(에너지 사용)를 핵심 평가 지표로 둔다. 국제 표준 ISO 20121 §6.2(리스크와 기회)·§9.1(성과 평가)과 GRI 305(배출)는 측정·보고를 명시 요구한다.
원칙은 단순하다. 측정 없는 감축은 없다. 어떤 항목이 얼마나 배출되는지 모르면 어디부터 줄여야 할지 결정할 수 없다.
GHG·Scope 개념 정의
GHG(Greenhouse Gas, 온실가스): 이산화탄소(CO₂)·메탄(CH₄)·아산화질소(N₂O) 등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기체. 영향 크기가 가스마다 달라 모두 이산화탄소 환산량(CO₂ equivalent, tCO₂e)으로 표현한다.
GHG Protocol의 3가지 Scope는 가장 널리 쓰이는 분류 체계다.
- Scope 1 — 직접 배출(Direct Emissions): 조직이 소유·통제하는 발생원에서 직접 배출되는 GHG. 자체 발전기·운영 차량의 연료 연소가 대표적.
- Scope 2 — 간접 배출, 구매 에너지(Indirect Emissions from purchased energy): 외부에서 구매한 전력·열·증기 사용으로 발생하는 배출. 행사장 한전 전력·지역난방이 해당.
- Scope 3 — 그 외 간접 배출(Other Indirect Emissions): Scope 1·2를 제외한 모든 가치사슬 배출. 참가자 이동, 식음료 공급망, 자재 생산·운송, 폐기물 처리 등이 포함된다. 이벤트에서 가장 비중이 큰 영역이 보통 Scope 3다.
자체 정의를 만들지 말고 GHG Protocol 표준 정의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용어를 다르게 쓰면 회차 간·행사 간 비교가 불가능해진다.
이벤트에서의 Scope별 예시
| Scope | 대표 항목 | 데이터 출처 |
|---|---|---|
| 1 | 임시 발전기 디젤 / 운영 차량 휘발유·경유 / LPG | 연료 보급 영수증, 차량 운행 일지 |
| 1 | 자체 LPG 조리시설 | 가스 사용량 영수증 |
| 2 | 행사장 한전 전력 (조명·음향·디스플레이·사무) | 한전 계량기·청구서 |
| 2 | 지역난방·지역냉방 | 공급사 청구서 |
| 3 | 참가자 교통 (자가용·대중교통·KTX·항공) | 참가자 설문·티켓팅 데이터 |
| 3 | 출연자·스태프 이동 | 운영팀 출장 기록 |
| 3 | 화물 운송 (자재·식자재) | 물류 업체 운행 일지 |
| 3 | 식음료 공급망 | 메뉴별 식자재 발주 데이터 |
| 3 | 폐기물 처리 (매립·소각) | 회수 업체 정산서 |
| 3 | 자재 생산 (현수막·세트) | 발주서·소재 데이터 |
소규모 행사에서는 Scope 1이 거의 없을 수 있고, 도심 행사에서는 Scope 3 참가자 이동이 전체의 60~80%를 차지하는 경우도 흔하다.
측정 단위와 환산
- tCO₂e: 이산화탄소 환산 톤. 메탄·아산화질소 등도 지구온난화지수(GWP)를 곱해 같은 단위로 환산한다.
- 일반적 환산 계수(IPCC AR6 기준): CH₄의 GWP는 28~30, N₂O의 GWP는 273~298.
- 활동량 × 배출계수 = 배출량이 기본 산정식. 예: 한전 전력 1,000 kWh × 0.4781 kg CO₂e/kWh ≈ 0.48 tCO₂e.
1인당 배출량은 행사 성격에 따라 격차가 크다. 도심 단발 행사가 5~15 kg CO₂e/명 수준이라면, 캠핑형 다일 페스티벌은 30~80 kg CO₂e/명까지 보고된다. 행사 특성을 무시하고 단일 평균치로 비교하면 잘못된 결론이 나오기 쉽다(자세한 수치는 CARB-T1 워크시트와 글로벌 사례 보고서 참조).
출발점은 어디인가
탄소 측정은 1회로 끝나지 않는다. 1차 측정 → 감축 계획 → 실행 → 재측정 → 보고의 순환 구조로 다음 회차의 기준연도(Baseline Year)가 만들어진다. 측정·감축 활동은 CORE 그린박스(원칙·전략)가 선행된 위에서 작동해야 회차 간 일관성이 유지된다.
자원순환 데이터와 연계되는 점도 중요하다. 폐기물 매립·소각은 Scope 3에 포함되므로, 자원순환 그린박스의 측정 결과가 그대로 탄소 회계의 입력값이 된다. 두 그린박스의 데이터는 외곽 레이어(/impact) 통합 보고서에서 같은 모델로 묶인다.
다음 단계
- CARB-G2 이벤트 탄소발자국 산정 실무 — 범위·데이터 수집·배출계수·합산 4단계
- CARB-G3 탄소 감축 계획과 목표 설정 — SBTi·넷제로·MRV
- CARB-T1 탄소발자국 자가산정 워크시트 — Scope별 계산 양식
참고자료
- WRI·WBCSD, GHG Protocol Corporate Standard / Corporate Value Chain (Scope 3) Standard
- IPCC, AR6 Synthesis Report (GWP 계수)
- 환경부·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 환경부, 기후정책 가이드북
- BSI, ISO 20121 §6.2·§9.1
- GRI Standards 305 (Emissions)
- Julie's Bicycle, Culture and Climate Change Han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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