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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종합 스포츠 이벤트 (아시아 종합경기대회) · 중국 항저우(저장성)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

19th Asian Games Hangzhou 2022

수천 km 밖 사막의 풍력·태양광을 ‘녹색 전력 시장 거래’로 사들여 전 경기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돌린 첫 아시안게임. 절약형 개최·배리어프리 도시 전환까지 묶었다.

푸른 하늘 아래 들판에 줄지어 설치된 태양광 패널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Unsplash)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GREENBOX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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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핵심 성과

약 6.21억 kWh

전 경기장에 공급한 녹색 전력 — 16건의 시장 거래로 조달 (주최 측 집계)

약 80%

신축 대신 기존 시설을 재사용·개조한 경기장 비율 (주최 측 집계)

17 / 19

배리어프리로 개조한 경쟁 경기장 수

2023년 9~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은 ‘첫 탄소중립 아시안게임’을 표방했다. 핵심은 운영 단계에서 에너지를 아끼는 데 그치지 않고, 수천 km 떨어진 서북부의 풍력·태양광 전기를 전력거래소의 ‘녹색 전력 시장 거래’로 미리 조달해 모든 경기장에 100% 재생에너지를 공급한 점이다. 여기에 약 80%를 기존 시설로 충당한 절약형 베뉴 전략과 도시 전체의 배리어프리 전환을 더해, 조달·에너지·장소·접근성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었다. 다만 탄소중립 달성이 ‘상쇄 크레딧’에 크게 기댄 점은 한계로 함께 짚어볼 만하다.

전략 — ‘절약형’을 기본값으로 깐 대회 운영

지속가능성 전략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은 대회가 무엇을 우선할지를 가장 앞단에서 정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크게 짓기’가 아니라 ‘아껴 쓰기(节俭办赛)’를 운영 원칙으로 내걸고, 첫 탄소중립 아시안게임을 공식 목표로 선언했다.

이 원칙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베뉴·에너지·이동·접근성 등 하위 결정으로 이어졌다. 새 경기장을 늘리기보다 기존 시설을 고쳐 쓰고, 전기는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며, 대회 전 과정의 배출량을 집계해 상쇄까지 가는 구조를 미리 설계한 점이 핵심이다. 즉 ‘끝나고 친환경을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절약과 탈탄소를 의사결정의 기본값으로 깔아둔 셈이다.

조달·에너지 — 사막의 풍력·태양광을 ‘시장 거래’로 사 오다

구매·조달에너지·물

구매·조달(그린박스 02)과 에너지(그린박스 04)가 만나는 지점에서 이 대회는 가장 독창적이었다. 재생에너지를 ‘현장에 패널 몇 장 더 다는’ 방식이 아니라, 전력시장에서 직접 ‘사 오는’ 조달 행위로 풀었기 때문이다.

항저우는 저장전력거래소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신장·간쑤·칭하이와 자기 지역인 저장성으로부터 녹색 전력을 거래했다. 칭하이 차이담분지의 태양광, 신장 하미의 풍력 등 수천 km 밖 서북부 사막·고원의 재생에너지를, 초고압(UHV) 송전망을 타고 항저우 경기장까지 끌어왔다. 모두 16건의 거래로 약 6.21억 kWh를 확보해,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경쟁 경기장에 100% 녹색 전력을 공급했다(주최 측 집계).

의미가 큰 지점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과 수요가 큰 지역을 ‘시장 거래’라는 메커니즘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행사장에 발전설비를 직접 깔 수 없어도, 인증된 녹색 전력을 조달 계약으로 사들이면 100% 재생에너지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대규모로 실증했다. 이는 자체 발전이 어려운 도심형 이벤트가 따라 쓸 수 있는 조달 모델이다.

행사 장소 — 80%를 기존 시설로, 빛을 끌어들이는 경기장

행사 장소

행사 장소(그린박스 01)에서의 가장 큰 절감은 ‘짓지 않는 것’에서 나온다. 항저우는 56개 경기장 가운데 약 80%를 신축이 아닌 기존 시설의 개조·재사용으로 충당했다. 대회를 위해 새로 세우는 콘크리트와 그에 묻힌 탄소를 처음부터 줄인 결정이다.

운영 단계의 설계도 에너지 절감과 맞물렸다.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나비형’ 수영·체육관에는 210개의 채광 튜브를 달아 외부의 자연광을 실내로 끌어들였고, 낮 시간대 조명 부하를 줄였다. 베뉴를 ‘담는 그릇’이 아니라 에너지·자연광까지 함께 설계하는 대상으로 다룬 점이 돋보인다.

접근성 — 경기장을 넘어 ‘배리어프리 도시’로

접근성

접근성(그린박스 08)은 대회 기간의 편의를 넘어 도시에 남는 레거시로 가치가 커진다. 항저우는 이어진 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까지 염두에 두고, 19개 경쟁 경기장 중 17곳을 배리어프리로 개조했다.

엘리베이터의 점자 버튼, 화장실의 안전 손잡이, 입구의 경사로 확장, 로비에서 경기 구역까지 이어지는 점자블록, 중·영 음성 안내와 방향을 알려주는 자동 음성 장치까지 더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정비가 경기장 담장 안에 머물지 않고 도시 인프라 전반의 배리어프리 전환으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장애인·고령자가 일상적으로 쓰는 환경으로 남는, 전형적인 ‘좋은 레거시’ 사례다.

탄소·기후 — 측정 → 감축 → 상쇄, 그리고 그 한계

탄소·기후

탄소·기후(그린박스 07)의 출발점은 측정이다. 항저우 조직위는 대회 전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를 약 88.3만 톤으로 집계했다. 녹색 전력 거래로 약 2.2만 톤을 줄이고, 개·폐회식의 실물 불꽃을 디지털 불꽃으로 대체했으며, 89.3톤의 폐자재를 재생지로 되돌리는 등 감축 조치를 병행했다.

다만 ‘탄소중립’ 달성의 실제 무게는 상쇄에 있었다. 잔여 배출량은 전국 47개 기관이 기부한 약 110만 톤 규모의 탄소 크레딧으로 상쇄했고, 중국환경연합인증센터(CEC)가 탄소중립 인증서를 발급했다(아시안게임·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 사상 최초). 자체 감축분(수만 톤)에 비해 외부 기부 크레딧(수십만 톤)의 비중이 훨씬 컸던 셈이라, 일부 전문가·시민은 화려한 연출의 에너지 소비와 ‘상쇄 의존형 탄소중립’에 신중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사례가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전 과정 배출량을 ‘측정’하고, 재생에너지 조달로 ‘감축’을 앞세운 뒤, 남는 양을 ‘상쇄’하는 순서 자체는 옳다. 동시에 상쇄 크레딧에 과도하게 기대면 ‘탄소중립’이라는 라벨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보여준다. 측정과 감축을 먼저, 상쇄는 최후의 보완으로 — 이 우선순위를 지키는 것이 탄소 예산을 다루는 핵심이다.

SOURCES

근거·출처

아래 링크는 새 창에서 열립니다. 수치·사실은 각 출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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