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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포크 페스티벌 (6일간, 주최 비영리 단체가 500에이커 부지를 직접 소유·운영) · 호주 퀸즐랜드주 우드포드 '우드포디아' (브리즈번 북서쪽 약 1시간)

우드포드 포크 페스티벌

Woodford Folk Festival

축제가 자기 땅을 샀다. 낙농장 목초지에 10만 그루를 심었고, 하루 200만 리터의 폐수를 실어 내던 일을 멈추고 그 물로 대나무를 키워 무대를 짓는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높이 자란 유칼립투스 나무들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Unsplash)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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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가 실천한 그린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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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핵심 성과

10만 그루

1994년 낙농장 목초지를 사들인 뒤 500에이커 부지에 심은 아열대 우림 수종. 종수는 600종에 이르고, 야생동물 서식지와 방문객 그늘을 함께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주최 측 집계)

200만 리터

축제 기간 하루 최대 폐수 발생량. 비축제 기간에는 하루 2,000리터 미만으로 떨어진다. 2009년 자체 처리장을 짓기 전에는 전량을 외부로 실어 냈고, 그 운반이 조직 전체 탄소배출의 11퍼센트를 차지했다

104톤 대 81톤

2016/17 회차에 퇴비로 보낸 양이 매립으로 보낸 양을 앞질렀다. 축제 마을에서 나온 컵과 그릇과 접시까지 퇴비 원료에 들어간 결과다 (주최 측 집계)

우드포드 포크 페스티벌은 호주에서 가장 큰 예술가·음악가 모임으로, 매년 12월 27일부터 1월 1일까지 엿새 동안 27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 사례가 특별한 이유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부지에 있다. 1987년 말레니 쇼그라운드에서 900명으로 시작한 이 축제는 8년 만에 5만 명 규모로 커지면서 장소를 감당하지 못하게 됐고, 주최 비영리 단체는 1994년 우드포드의 240에이커 낙농장을 사들이는 길을 택했다. 세계에서 자기 땅을 소유한 몇 안 되는 축제이자 호주에서는 처음이었다. 부지를 산 뒤 16주 만에 16메가리터 댐과 정수장, 2킬로미터의 하수관과 6킬로미터의 도로를 직접 깔았고, 그 뒤 30년 동안 황폐한 목초지에 아열대 우림 수종 10만 그루와 600종을 심어 지금의 500에이커 파크랜드를 만들었다. 땅을 가졌다는 조건은 다른 축제가 손대지 못하는 문제를 풀 수 있게 했다. 축제 기간 하루 최대 200만 리터에 이르던 폐수는 15년 동안 전량 외부로 실어 냈고 그 운반이 조직 전체 탄소배출의 11퍼센트를 차지했는데, 2009년 150만 달러를 들여 자체 처리장을 지으면서 물이 부지 안에서 닫혔다. 처리한 물은 대나무 농장에 뿌려지고 그 대나무는 잘라서 축제 구조물이 된다. 폐기물 쪽도 같은 방식이다. 2003년 시작한 자체 퇴비화 설비는 2016/17 회차에 퇴비로 보낸 양이 매립으로 보낸 양을 앞지르는 결과를 냈고, 2025/26 회차에는 음료 용기 12만 개를 회수해 환급금을 다시 부지의 묘목장과 보전 사업에 넣었다. 국내 축제가 이 사례에서 가져갈 것은 땅을 사라는 결론이 아니라, 해마다 되풀이되는 지출을 부지 안의 순환으로 바꾸면 그것이 자산이 된다는 순서다.

행사 장소 — 축제가 땅을 사고, 30년을 심었다

행사 장소지속가능성 전략

행사 장소(그린박스 01)에서 축제가 부지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대개 좁다. 대부분의 축제는 며칠을 빌려 쓰고 나온다. 잔디를 상하게 하지 않는 것, 나무 밑동을 보호하는 것, 끝난 뒤 원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다. 부지의 상태를 여러 해에 걸쳐 좋아지게 만드는 일은 임차인의 권한 밖에 있다. 그래서 축제와 장소의 관계는 언제나 훼손을 얼마나 줄였는가로만 이야기된다.

우드포드 포크 페스티벌은 이 관계 자체를 바꿨다. 1987년 3월 말레니 쇼그라운드에서 900명으로 시작한 이 축제는 8년 만에 5만 명 넘는 관객을 받게 됐고, 1993년에는 부지를 감당할 수 없어 새 집을 찾아야 했다. 주최 단체는 다른 장소를 빌리는 대신 1994년 우드포드의 240에이커 낙농장을 샀다. 비영리 지역 단체가 축제 부지를 소유하는 방식은 호주에서 처음이었고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었다. 부지를 산 뒤 16주 동안 이들이 한 일의 목록이 이 결정의 성격을 보여 준다. 16메가리터 댐과 물탱크와 정수장을 짓고, 지하 상수관과 2킬로미터의 하수관을 묻고, 도로 기층용 골재를 직접 캐 6킬로미터의 도로를 놓고, 각 공연장까지 지하 통신선을 넣고, 교량과 편의시설 네 동을 세웠다.

그 다음이 30년짜리 작업이다. 낙농장으로 쓰이면서 황폐해진 목초지에 아열대 우림 수종을 심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10만 그루와 600종이 들어갔다. 그늘을 만들어 방문객의 건강과 편의를 지키고, 야생동물 이동 통로를 만들고, 토양을 개선해 침식을 막는 것이 이 식재 사업의 목적으로 명시돼 있다. 이 지역 고유의 희귀·멸종위기 종을 적극적으로 심고, 고유종이 아닌 나무는 의례용이나 악기용 목재로만 허용한다. 2009년 이래 사이카드와 양치류와 야자만 700그루 넘게 심어 사라진 하층 식생을 되살렸고, 들고양이와 들개와 멧돼지 같은 외래종을 부지에서 배제하며, 제초제는 잡초 방제와 어린나무 생육에 꼭 필요한 수준으로 제한하고 사람이 접촉할 수 있는 행사 전 14일 동안은 사용을 중단한다. 지금의 우드포디아는 500에이커 규모의 문화 파크랜드가 됐고, 2019년에는 자연 여과 방식의 수영 호수를 열어 어류와 갑각류 16종과 8,000그루가 넘는 수생식물을 들였다.

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것은 나무의 수가 아니라 순서다. 부지를 소유했기 때문에 심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심어야 할 이유가 분명했기 때문에 부지를 소유하는 쪽을 택했다. 축제 규모가 커질수록 감당할 장소가 없어지는 문제는 국내 축제도 똑같이 겪는다. 이때 통상적인 해법은 더 큰 장소를 빌리는 것이고, 그러면 그 장소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다시 원상복구로 좁아진다. 임차와 소유 사이에 국내에서 시도해 볼 만한 중간 지점이 있다. 같은 부지에서 여러 해 여는 축제라면 지자체와 다년 사용 협약을 맺고 그 대가로 부지 개선을 축제가 맡는 방식이다. 매년 사용 허가를 새로 받는 구조에서는 아무도 나무를 심지 않는다. 심어도 그 나무가 다음 해에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에너지·물 — 하루 200만 리터를 실어 내던 일을 멈추자, 물이 자원이 됐다

에너지·물탄소·기후

에너지·물(그린박스 04)에서 야외 축제의 물 문제는 늘 뒤쪽에 있다. 급수는 눈에 보여서 관리되지만 배수는 보이지 않아서 계약으로 처리된다. 화장실과 샤워장에서 나온 물은 탱크에 모여 트럭으로 실려 나가고, 그 비용은 대행 용역비에 뭉뚱그려 들어간다. 얼마가 나갔고 어디로 갔는지를 아는 축제는 드물다.

우드포디아의 조건은 이 문제를 숨길 수 없게 만들었다. 축제 기간 하루 폐수 발생량이 최대 200만 리터에 이르는데, 축제가 없는 기간에는 하루 2,000리터 아래로 떨어진다. 천 배의 편차를 감당할 처리 방식을 찾지 못해 15년 동안 전량을 외부로 실어 냈고, 이 운반이 조직 전체 탄소배출의 11퍼센트를 차지했으며 운영비에서도 큰 몫이었다. 2009년 6월에 착공해 여섯 달 만에 완공한 150만 달러짜리 분산형 처리장이 이 구조를 끝냈다. 배치 방식으로 돌아가는 이 설비는 물리적 분리와 화학적 처리와 생물학적 마무리를 차례로 거치며, 2009/2010 축제가 실제로 진행되는 동안 시운전에 들어갔다. 결과는 폐수 관리 비용 80퍼센트 이상 절감이었다.

여기서부터가 이 사례의 핵심이다. 처리한 물은 방류되지 않고 부지 안 대나무 농장에 관개된다. 그리고 그 대나무는 잘라서 축제의 구조물이 된다. 폐기물이던 것이 물이 되고, 물이 자재가 되고, 자재가 무대와 조형물이 되어 다시 축제로 돌아온다. 샤워장에서 나온 중수는 별도로 관개에 쓰고, 축제에 쓰이는 물은 전량 부지 안에서 모아 이 처리장을 통과시킨다. 엿새 동안 620만 리터를 쓰면서 절수형 샤워 노즐 335개와 세면대 141개, 화장실 466개를 운영하고 재생지 화장지 5만 368롤을 쓴다. 2018년에는 처리 계통의 산화 단계에 오존 설비를 더해 과산화수소 사용을 줄였는데, 대기 중 산소로 오존을 만들어 쓰기 때문에 약품을 실어 오는 트럭 운행까지 함께 줄었다.

물을 닫은 효과는 환경에서만 나오지 않았다. 처리장이 완성되면서 도시계획상 부지 용도 변경이 가능해졌고, 우드포디아는 축제가 없는 기간에 이 부지를 다른 행사에 빌려줄 수 있게 됐다. 대형 음악 축제가 2년 동안 이 부지를 썼고 장애물 경주 대회와도 지속적인 관계가 생겼다. 환경 설비 투자가 새로운 수입원을 열어 준 구조다. 국내 축제가 지금 이 사례에서 옮겨 쓸 수 있는 것은 설비가 아니라 계산이다. 폐수 반출량과 그 운반 비용, 운반에서 나오는 배출을 따로 세어 본 축제가 거의 없다. 우드포디아가 15년을 들여 해법을 찾은 것도 그 숫자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출 전표를 모아 회차별 총량을 적는 일은 이번 가을 행사부터 바로 할 수 있고, 이 한 줄이 없으면 어떤 대안도 검토 대상이 되지 못한다.

자원순환 — 퇴비가 매립을 앞지른 회차, 그리고 되돌아온 12만 개

자원순환식음료

자원순환(그린박스 03)에서 야외 축제의 발생량은 두 곳에서 나온다. 먹거리 구역과 캠핑장이다. 앞의 것은 음식물과 용기이고 뒤의 것은 관객이 두고 가는 물건이다. 대부분의 축제가 이 둘을 수거와 분리의 문제로 다루는데, 우드포디아는 처리 시설을 부지 안에 짓는 쪽을 택했다.

퇴비화는 2003년에 시작됐다. 처음에는 먹거리 부스에서 나온 음식물을 모아 인근 산업시설로 보냈지만, 이후 자체 퇴비화 설비를 지으면서 처리를 부지 안으로 들여왔다. 퇴비 원료에는 판매자가 버리는 음식물뿐 아니라 관객이 남긴 것과 축제 마을에서 쓰는 컵과 그릇과 접시가 함께 들어간다. 용기를 퇴비화 가능한 소재로 통일했기 때문에 가능한 구성이다. 컴포스트 라운지라고 부르는 이 설비는 환경보호청 기준에 맞춘 개방형 윈드로 방식이고, 침출수는 별도의 저류지로 흘러 부지 안 수처리 계통으로 들어간다. 앞 절에서 본 물 순환과 폐기물 처리가 한 계통으로 이어져 있다는 뜻이다. 이 설비가 들어선 뒤 2016/17 회차에서는 퇴비로 보낸 양이 104톤으로 매립으로 보낸 81톤을 앞질렀고, 축제 마을에서 매립용 컨테이너 50개 이상을 걷어냈다.

음료 용기 쪽은 다른 경로를 만들었다. 퀸즐랜드주의 용기 환급 제도와 2022년부터 협력하면서 부지에 수거함 200개 이상을 두고 가벌로지라 부르는 폐기물 담당 자원봉사자 110명 이상이 회수를 맡는다. 2025/26 회차에는 12만 개를 회수해 전년 9만 개를 넘어섰고, 협력을 시작한 이래 누계는 34만 개를 넘었다. 개당 10센트의 환급금은 정산 뒤 3만 4천 달러 이상이 다시 부지로 들어가, 현장 보전 사업과 묘목장 운영, 자원봉사자가 이끄는 식재 프로그램의 재원이 된다. 회수한 용기가 나무가 되어 돌아오는 구조다. 그 밖에도 골판지 100세제곱미터와 혼합 재활용품 10톤을 회차마다 회수하고, 126쪽짜리 프로그램 책자는 100퍼센트 재생지로 인쇄한다.

국내 축제가 여기서 가져갈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 퇴비화가 성립하려면 용기 규격을 먼저 통일해야 한다. 퇴비 원료에 컵과 접시가 들어갈 수 있는 이유는 그것들이 애초에 퇴비화 가능한 소재로만 반입되기 때문이지, 뒤에서 잘 골라내기 때문이 아니다. 입구를 통제하지 않은 채 뒤쪽 분리에만 힘을 쏟으면 퇴비 더미가 오염되고 그 순간 전량이 매립으로 간다. 둘째, 회수한 자원의 환급금이 어디로 가는지를 미리 정해 두면 회수가 계속된다. 우드포디아는 그 돈을 일반 회계에 넣지 않고 묘목장과 보전 사업이라는 눈에 보이는 곳에 붙였고, 그래서 자원봉사자 110명이 매년 다시 온다. 회수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이 인건비 항목이 아니라 사용처 지정에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속가능성 전략 — 땅이 없어도 옮길 수 있는 것과, 옮길 수 없는 것

지속가능성 전략교통·이동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CORE)에서 우드포디아의 환경 방침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축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 많은 것을 환경에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는 것이다. 상쇄를 사서 영을 만들겠다는 문장이 아니라 부지의 상태를 출발점보다 낫게 만들겠다는 문장이고, 그래서 검증의 대상이 배출 계산이 아니라 땅이 된다. 이 방침 아래 소음은 배경 소음 대비 2데시벨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재활용 가능하거나 생분해되는 자재를 쓰도록 모든 협력사에 요구하며, 대중교통 이용을 유인책과 함께 적극적으로 권한다.

교통·이동(그린박스 05) 쪽 설계는 특히 옮겨 쓰기 쉽다. 이 축제는 차를 한 대 줄이자는 이름의 캠페인을 운영한다. 구조는 단순하다. 부지에 차를 세우려면 주차 요금을 내야 하고, 자전거나 버스로 온 시즌권 소지자는 차가 없는 전용 캠핑 구역을 쓸 수 있다. 자전거로 온 사람에게는 입장 줄을 건너뛰는 우선 입장을 주고, 자전거 주차와 짐 보관을 위한 별도의 천막을 둔다. 협력 자전거 매장이 크리스마스 전에 짐을 맡아 두었다가 축제 뒤 돌려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인근 철도역과 부지를 잇는 축제 버스가 운행된다. 벌금이 아니라 혜택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무엇을 더 주는가로 접근하면 예산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 주차 관리 인력과 민원이 함께 줄어든다.

옮길 수 없는 것도 분명히 해 두는 편이 정직하다. 이 축제의 설계는 39년의 이력과 부지 소유권 위에 서 있다. 폐수 처리장은 150만 달러가 들었고 퇴비화 설비는 20년에 걸쳐 자리 잡았으며, 2,600명 넘는 자원봉사자가 140개 부서 300여 개 직군에서 140만 시간을 채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해에도 왔던 사람들이다. 한 회차에 만들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 첫 회를 여는 축제나 매년 장소가 바뀌는 축제가 이 목록을 그대로 따라가려 하면 실패한다.

그래서 국내 축제가 실제로 가져갈 것은 설비가 아니라 순서다. 우드포디아가 한 일을 뒤집어 보면 언제나 같은 형태다. 해마다 밖으로 나가던 지출을 찾아내고, 그것을 부지 안에서 도는 구조로 바꾸고, 그 구조가 새로운 수입이나 자산을 만들게 한다. 폐수 반출비는 처리장이 되어 대나무를 키웠고, 매립 처리비는 퇴비가 되어 흙으로 갔으며, 용기 환급금은 묘목장이 되어 나무가 됐다. 어느 것도 환경 예산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전부 이미 나가고 있던 비용이었다. 올해 결산에서 축제 밖으로 반복해 나가는 비용 항목을 세 개만 적어 보면 그 목록이 다음 해 계획의 출발점이 된다. 대개 폐기물 반출비와 발전기 연료비와 주차 관리비가 거기 들어 있다.

SOURCES

근거·출처

아래 링크는 새 창에서 열립니다. 수치·사실은 각 출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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