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트렌드2026-W44 · 10월 4주차

행사의 숫자는 행사장에 쌓입니다 — 사흘짜리 박람회 대신 1년 내내 재는 장소로

2026년 10월 26일 발행

이번 주 지속가능 이벤트 소식은 「숫자는 어디에 쌓이는가」라는 질문으로 묶입니다. 뉴욕의 대형 컨벤션 센터가 건물을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평가받는 인증을 처음 받았고, 행사 업계의 국제 탈탄소 모임은 교육의 첫 대상을 행사장 운영자로 정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이 국내 전시회 가운데 처음으로 행사 자체의 탄소발자국을 재는 시범을 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연무가 행사 주간을 덮어 「깨끗한 공기도 지속가능성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왔고, 미국의 제로 웨이스트 인증은 점수표를 새로 짰습니다. 영국의 작은 축제들은 지속가능성 자문역 한 명을 함께 쓰기로 했고, 행사 음식의 15~20%가 버려진다는 자료 앞에서 한국은 구내식당부터 잔반 줄이기를 시험했습니다. 측정이 행사 하나에서 반복되는 장소와 조직으로 옮겨 가는 한 주입니다.

유리 아치 지붕 아래 넓은 전시홀에 부스와 통로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장면
주제를 환기하는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입니다.

이번 주 핵심 (THIS WEEK POINT)

이번 주의 공통점은 「숫자는 반복되는 자리에 쌓인다」는 것입니다. 사흘짜리 박람회는 끝나면 조직이 흩어지지만, 행사장은 1년 내내 같은 계량기와 같은 폐기물 계약으로 수십 개의 행사를 받습니다. 뉴욕 재비츠 센터는 건물 운영으로 인증을 받았고 폐기물 44%를 매립에서 돌리고 있으며, 국제 탈탄소 모임은 교육의 첫 대상을 행사장 운영자로 정했습니다. 코엑스의 친환경대전은 국내 전시회 처음으로 행사 자체의 탄소발자국을 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의 연무는 행사가 내보내는 것만이 아니라 행사가 받는 영향도 적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줬습니다.

  • 장소의 자료를 빌리고 자기 몫만 잰다 — 대관 계약 때 행사장에 연간 전력·폐기물 자료와 계량 방식을 요청하면, 주최자는 처음부터 다시 모으지 않고 행사가 더한 몫만 재면 된다. 무엇을 넣고 뺐는지(이동·부스 자재·폐기물)는 결과와 함께 적는다.
  • 사전 인증과 본 인증을 섞어 알리지 않는다 — TRUE 본 인증은 폐기물 90% 전환이 기준이다. 44%와 90% 사이의 거리를 빼고 「제로 웨이스트 인증」이라고만 쓰면 오해를 부른다. 분리 배출한 쓰레기가 결국 소각으로 가면 전환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도 처리 계약에 반영한다.
  • 계획서에 두 칸을 둔다 — 행사가 내는 것(전력·쓰레기·음식물·이동)과 행사가 받는 것(대기질·기온·비와 그에 따른 조치)을 같은 장부에 적는다.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이면 실내 전환처럼 단계별 조치를 미리 정해 두고, 이틀 이상 행사라면 첫날 식사 소비량으로 둘째 날 주문을 고친다.

01. 이번 호 핵심 신호

행사장이 「운영」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 뉴욕 재비츠 센터와 행사장부터 가르치는 국제 탈탄소 모임

뉴욕 맨해튼 허드슨강변의 대형 컨벤션 센터 재비츠 센터가 10월에 두 가지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건물 친환경 인증 LEED 가운데 이미 지어진 건물의 운영·유지관리를 평가하는 부문의 실버 등급입니다. 새 건물의 설계가 아니라 에너지와 물을 어떻게 쓰고, 무엇을 사고,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는 인증이고, 이 센터가 운영으로 LEED를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다른 하나는 제로 웨이스트 인증 TRUE의 사전 인증으로, 폐기물 제로 운영의 기반을 갖췄다는 인정입니다. 프랑스의 행사 전문 매체는 센터가 박람회마다 나올 폐기물을 미리 예측해 물류를 짜고, 옥상의 대규모 태양광과 배터리로 관람객이 몰리는 날 외부 전력 의존을 줄이며, 출품사가 두고 간 카펫과 패널, 가구를 버리지 않고 재사용으로 돌린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달 행사 업계의 국제 탈탄소 모임인 넷제로 카본 이벤트는 출범 5년을 맞아 활동 방향을 다시 짜겠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출범 뒤 회원은 세 배 넘게 늘었습니다. 앞으로는 무료 분기 강연과 온실가스 감축 단계별 안내서를 내는데, 첫 교육 대상은 행사장 운영자입니다. 사례로 든 곳이 재비츠 센터로, 폐기물의 44%를 매립에서 돌리고 있다고 소개됐습니다. 한국에서도 같은 주에 비슷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연 「2026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은 234개 기업이 433개 부스를 낸 국내 최대 환경 전시회인데, 올해 처음으로 전시회 운영의 탄소발자국을 계량하는 시범 사업을 하고 다회용컵 세척기를 비치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국내 전시회 최초」라고 소개했습니다.

세 소식을 나란히 놓으면 공통점이 보입니다. 행사의 지속가능성을 재는 단위가 「행사 하나」에서 「장소」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흘짜리 박람회는 끝나면 조직이 흩어지고, 다음 해에는 다른 대행사와 다른 시공사가 맡기도 합니다. 그래서 행사마다 자료를 처음부터 다시 모아야 했습니다. 행사장은 다릅니다. 같은 건물이 1년 내내 수십 개의 행사를 받고, 같은 계량기와 같은 폐기물 계약이 이어집니다. 장소가 이미 재고 있으면 그곳에서 열리는 행사는 그 자료를 빌려 쓰고 자기 몫만 더하면 됩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사전 인증은 본 인증이 아니어서, TRUE의 본 인증은 폐기물 90%를 매립·소각에서 돌려야 받을 수 있습니다. 44%와 90% 사이의 거리를 빼고 「제로 웨이스트 인증」이라고만 알리면 오해를 부르기 쉽습니다.

근거 — 최근 4주 동안 2개국 2개 매체가 「Javits」 이야기를 다뤘고, 아직 건수가 적어 늘고 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친환경대전」은 같은 기간 한국의 5개 매체가 다뤘고 한국 매체에서는 최근 4주 5건이다.
현장에 주는 함의 — 친환경대전의 탄소발자국 시범은 국내 전시회가 「행사 자체」를 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다음 걸음은 결과와 함께 무엇을 쟀는지를 공개하는 것입니다. 전력과 연료만 넣었는지, 관람객 이동과 부스 자재, 폐기물까지 넣었는지에 따라 같은 숫자도 뜻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마침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0월 28~30일 한국건축산업대전, 11월 4~7일 푸드위크 코리아에도 저탄소제품 전시관을 내는데 세 전시회가 모두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같은 장소에서 성격이 다른 전시회가 이어지는 지금, 세 전시회의 전력·폐기물 자료를 같은 양식으로 모으면 「전시장이 늘 쓰는 몫」과 「전시회마다 더해지는 몫」을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그 구분이 생기면 내년의 주최자는 장소의 자료를 빌려 쓰고 자기 몫만 재면 됩니다. 처음 해 보는 계량인 만큼 완벽한 숫자보다 같은 방식을 해마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출처 · BizBash (미국, 2026-10) · EVENEMENT.COM (프랑스, 2026-10) · EVENT PARTNER (독일, 2026-10) ·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 2026-10)

연무가 행사 주간을 덮었습니다 — 「깨끗한 공기에는 왜 조용한가」라는 업계 안의 질문

싱가포르에서는 해마다 이맘때 관광·호텔·비즈니스 행사 관계자가 모이는 큰 행사들이 한꺼번에 열립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의 산불 연기가 그 주간을 덮었습니다. 싱가포르 국가환경청은 10월 20일 대기오염지수가 110~180의 「건강에 해로운」 범위로 오를 수 있다고 예보했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대기질 지수는 10월 21일 172까지 올랐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 11일 이후 국내선 2,604편이 연무로 차질을 빚었고 싱가포르를 오가는 국제선 14편이 취소됐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관광업체들은 취소와 단체 예약 감소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마이스 전문 매체 편집장은 칼럼에서 업계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탄소중립 행사, 지속가능 항공유, 제로 웨이스트 컨벤션, 재사용 물병, 행사가 남기는 유산은 그렇게 열심히 이야기하면서, 깨끗한 공기라는 가장 기본적인 지속가능성 문제에는 왜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나라 밖의 행위가 자국 연무를 일으키면 책임을 묻는 법을 2014년에 만들었고 이달 인도네시아 기업 10곳에 예방 조치를 통지했지만, 이 법으로 기소에 성공한 기업은 아직 없습니다. 필자는 업계가 범인을 지목할 필요는 없지만 책임과 더 깨끗한 공급망, 지역 차원의 진지한 조치를 요구할 수는 있다고 썼습니다.

이 칼럼이 행사 업계에 던지는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행사가 환경에 주는 영향만이 아니라 환경이 행사에 주는 영향도 지속가능성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필자는 9월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열린 비즈니스 행사 답사에서 이미 연무를 겪었는데, 그때 할 수 있는 일은 날씨가 나아지길 기다리거나 실내로 들어가거나 마스크를 쓰는 것뿐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지역의 자연을 보여 주는 답사, 야외 축제, 포상 관광처럼 바깥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공기가 나쁘면 상품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업계의 목소리입니다. 행사 업계는 개최지에 「좋은 유산을 남긴다」고 늘 말해 왔는데, 깨끗하고 건강한 개최지가 없으면 그 말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연무를 다룬 해외 기사는 한 달 사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근거 — 최근 4주 동안 4개국 11개 매체가 「haze」 이야기를 다뤘고, 전체 기사량을 감안해도 직전 4주보다 약 2.4배 늘었다.
현장에 주는 함의 — 행사의 지속가능성은 보통 행사가 내보내는 것(배출·쓰레기)으로 이야기하지만, 연무는 행사가 받는 영향도 관리 대상이라는 점을 보여 줍니다. 국내에는 이미 참고할 숫자가 있습니다. 2019년 2월 15일 시행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의무화했고, 발령 요건은 당일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0㎍/㎥를 넘고 다음 날도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되는 경우 등입니다. 학교의 휴업·단축수업은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75㎍/㎥) 예보 때 검토합니다. 봄철 야외 축제나 체육 행사를 여는 주최자라면 이 숫자를 운영 계획에 미리 옮겨 적어, 「매우 나쁨」이면 어린이·노인 프로그램을 실내로 옮기는 식의 단계별 조치를 정해 두면 됩니다. 취소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매출 손실 때문에 기준이 느슨해지기 쉬우니, 실내 전환·프로그램 축소·마스크 배포처럼 단계를 나누는 편이 실제로 지켜집니다.

출처 · Mix Magazine (싱가포르, 2026-10)

02. 인증·표준 워치 — 무엇이 그린워싱과 진짜를 가르는가

제로 웨이스트 인증의 점수표가 바뀌었습니다 — 문턱은 그대로, 계단은 더 촘촘하게

미국그린빌딩위원회가 제로 웨이스트 인증 TRUE의 2판을 냈습니다. TRUE는 공장·사무실 같은 시설과 건설 사업뿐 아니라 축제·회의·스포츠 경기 같은 행사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약 10년 동안 680개가 넘는 사업이 인증을 받았고, 이들이 매립이나 소각에서 돌린 폐기물은 890만 톤에 이릅니다. 이번 개정으로 만점이 81점에서 100점으로 바뀌었고, 달성하기 어렵지만 효과가 큰 조치에 점수를 더 주도록 배분이 달라졌습니다. 위원회는 이제 막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한 곳을 더 잘 돕고, 성과가 높은 곳에는 보상하려는 개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뀌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인증을 받으려면 여전히 폐기물의 90%를 매립·소각에서 돌려야 하고, 감량·재사용·퇴비화·재활용 같은 인정된 방식만 쓸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태워 에너지를 얻는 방식은 재활용으로 치지 않습니다. 대신 「사전 인증」이라는 중간 단계가 있어, 전환 계획을 세우고 실적을 재고 폐기물 감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면 공식 경로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뉴욕의 컨벤션 센터가 받은 것이 이 사전 인증입니다. 가장 많은 인증을 가진 기업은 27개국 53개 사업장을 인증받은 생활용품 기업 콜게이트-팜올리브입니다.

행사 쪽에서 이 개정이 반가운 이유는 행사 쓰레기의 성격 때문입니다. 행사는 짧은 시간에 포장재와 음식물과 부스 자재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수많은 관객의 분리 배출을 일일이 통제하기도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90%를 요구하는 인증은 대부분의 행사에게 손이 닿지 않는 목표였습니다. 사전 인증과 더 촘촘해진 점수표는 「아직 90%는 아니지만 꾸준히 나아지는 곳」이 공식 경로 안에서 그 진척을 보여 줄 수 있게 합니다. 반면 쓰레기 처리를 소각에 기대는 지역의 행사는 현장에서 아무리 잘 나눠도 최종 처리가 소각이면 전환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결국 이 인증의 성패는 행사장 안의 분리 배출보다 행사 뒤 쓰레기가 실제로 어디로 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근거 — 최근 4주 동안 「TRUE · zero waste」 이야기를 다룬 매체는 아직 한두 곳뿐이고, 아직 건수가 적어 늘고 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현장에 주는 함의 — 국내의 친환경 인증은 아직 제품 쪽이 중심입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저탄소제품 인증은 같은 종류의 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거나 기존보다 3.3% 이상 줄인 제품에 주어지고, 이번 친환경대전에는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배출을 약 17% 줄인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500ml 같은 제품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이 놓인 전시회 자체의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를 평가하는 국내 인증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국내 행사 주최자에게 현실적인 출발은 TRUE의 사전 인증 항목을 자기 점검표로 빌려 쓰는 것입니다. 전환 계획을 세우고, 품목별 무게를 재고, 행사 뒤 처리 업체의 계량표로 실제 처리 경로를 확인하는 세 가지만 해도 다음 해와 비교할 기준선이 생깁니다. 특히 분리 배출한 쓰레기가 결국 소각으로 가면 전환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을 처음부터 계약에 반영해야 합니다.

출처 · ESG Dive (미국, 2026-10) · 전기신문 (한국, 2026-10)

03. 축제·이벤트 현장 적용 + 한국에 올까?

작은 축제들이 지속가능성 자문역을 함께 씁니다 — 영국 독립축제협회의 「스텝 체인지」

영국 독립축제협회(AIF)가 행사 지속가능성 전문가 브라이어니 매슈스를 협회의 지속가능성 자문역으로 임명했습니다. 2027년 축제 시즌을 앞두고 회원 축제를 돕기 위해 새로 시작한 「스텝 체인지」 프로그램의 일부이고, 비용은 티켓 판매 플랫폼 티켓 테일러의 기후 기금이 댑니다. 작은 축제 하나가 지속가능성 담당자를 따로 두기는 어렵지만, 협회가 전문가 한 명을 두면 회원 축제 모두가 같은 지식을 나눠 쓸 수 있습니다. 매슈스는 무엇이 효과가 있는지는 업계가 이미 알고 있고, 이제는 모두가 그 방법을 똑같이 이해하고 자신 있게 쓰게 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문제를 다른 쪽에서 보여 주는 연구도 나왔습니다. 그리스의 달리기 대회 주최자 31명을 면접한 9월의 학술 연구는 주최자들이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지역·국가 차원의 통합 전략과 기술 지식이 없어서 대회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도구로 쓰지 못하고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나온 10월 연구는 포르투 맥주 축제 관람객 793명을 조사해, 축제의 친환경 실천에 만족한 관람객일수록 축제 전체에 만족하고 소셜미디어 공유와 추천, 재방문 의향도 높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두 연구를 영국 협회의 사례와 함께 읽으면 연결 고리가 보입니다. 그리스의 주최자들에게 없던 것은 의지가 아니라 「함께 쓰는 전략」과 「기술 지식」이었고, 영국 협회는 바로 그 두 가지를 협회 단위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포르투갈 연구는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더합니다. 다만 이 연구가 보여 준 것은 친환경 실천에 대한 만족과 추천 의향이 함께 움직인다는 관계이지, 친환경 실천이 곧바로 관객을 늘린다는 인과는 아니라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호주의 한 지역 환경단체는 10월 11일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대고 플라스틱 없이 운영하는 하루짜리 동네 축제 「워이토피아」를 열어 50개 넘는 친환경 장터와 옷 교환 행사를 함께 꾸렸습니다.

근거 — 최근 4주 동안 영국의 5개 매체가 「festival · sustainability」 이야기를 다뤘고, 직전 4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 주는 함의 — 국내에도 국제 무대에서 친환경 성과를 인정받은 축제가 있습니다. 전북 무주군은 무주반딧불축제가 세계축제협회 시상에서 30개국이 67개 부문을 겨룬 가운데 친환경 행사 부문을 포함한 5개 부문 금상을 받았다고 10월 8일 밝혔습니다. 영국의 사례가 던지는 질문은 이런 수상 축제의 노하우가 다른 축제로 어떻게 퍼지느냐입니다. 광역 단위의 축제 협의체나 지역 문화재단이 지속가능성 자문역 한 명을 공동으로 두고, 수상 축제의 운영 기록인 다회용기 회수율과 폐기물 무게, 발전기 연료 사용량을 다른 축제가 같은 양식으로 따라 쓰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용도 공공 예산만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영국처럼 티켓 판매 플랫폼이나 협찬사가 공동 자문의 비용을 대는 구조를 처음부터 제안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자문역은 지식을 나눠 줄 뿐이어서, 각 축제에 실제로 실행하고 기록할 담당자가 한 명씩은 있어야 합니다.

출처 · Festival Insights (영국, 2026-10) · International Journal of Event and Festival Management (그리스, 2026-09) · Journal of Convention & Event Tourism (포르투갈, 2026-10) · 연합뉴스 (한국, 2026-10) · Central Coast News (호주, 2026-10)

행사 음식의 15~20%가 버려집니다 — 주문을 행사 중에 고치라는 권고, 구내식당에서 먼저 시험한 한국

미국의 케이터링·행사 매체에 실린 기고는 기업 행사의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비싸고 가장 간과되는 문제이면서 동시에 가장 고치기 쉬운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기고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적인 행사는 만든 음식의 15~20%를 버립니다. 원인은 음식 주문이 행사 몇 주 전에 참석 인원을 추정하고 여유분을 더해 한 번 정해지고 끝난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아침을 거르고, 회의가 길어지고, 도착이 늦어집니다. 기고는 과거 참석률과 체크인 기록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여러 날 열리는 행사라면 첫날 아침 소비량을 보고 다음 날 주문을 고치라고 권했습니다. 1인분 크기를 조절하고 메뉴를 실시간으로 바꾼 시범 사업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최대 55%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계약 전에 남은 음식을 푸드뱅크에 기부할 수 있는지, 퇴비화가 가능한지, 행사 뒤 음식물 쓰레기 보고서를 받을 수 있는지도 물으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같은 문제를 구내식당에서 먼저 시험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한국환경보전원·현대백화점·CJ프레시웨이와 함께 3월부터 진행한 「2026년 미래세대 기후행동 공모전」에서 청년 부문 대상은 처음부터 먹을 만큼 고르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가톨릭대학교 팀의 「한입만」 방안이 받았습니다. 자율 배식 식당에 배식 안내를 두어 알맞은 양을 담게 하는 충북대학교 팀, 모양이 고르지 않아 버려지는 채소로 저탄소 메뉴를 만드는 한동대학교 팀도 상을 받았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본사 구내식당과 사내 간식 공간에서 이 방안들을 시범 운영했습니다.

미국 기고와 한국의 시범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행사가 끝난 뒤 처리하는 문제가 아니라 식사 전에 얼마나 담고 얼마나 주문하느냐의 문제로 본다는 점입니다. 기고는 행사 쪽에서 「주문」을 고치자고 했고, 한국의 대학생들은 구내식당에서 「담는 양」을 고치자고 했습니다. 둘 다 먹는 사람의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 처음부터 덜 남기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기고는 「음식을 빼앗지 말고 시점과 정보를 바꾸라」고 강조했는데, 「한입만」 시식이나 배식 안내도 같은 생각에서 나온 장치입니다.

근거 — 최근 4주 동안 한국의 2개 매체가 「잔반」 이야기를 다뤘고, 직전 4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매체에서는 최근 4주 2건이다. 「food waste · event」 이야기를 다룬 해외 매체는 아직 한두 곳뿐이다.
현장에 주는 함의 — 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전의 수상안을 CJ프레시웨이가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본사 구내식당에서 시험한 것은 매일 같은 사람들이 먹는 곳이라 효과를 날마다 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범이 끝난 지금, 시범 전후 1인당 잔반 무게가 숫자로 나오면 그 방식을 기업 행사와 연회로 옮길 근거가 됩니다. 행사 주최자가 바로 해 볼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이틀 이상 열리는 학술대회나 기업 행사에서 첫날 식사의 실제 소비량을 재고 둘째 날 주문을 고치는 것, 그리고 케이터링 계약서에 남은 음식의 처리 경로와 음식물 쓰레기 무게 보고를 넣는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음식이 모자라 보이면 행사 평가가 떨어져 다음 해 주문이 다시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뷔페를 작은 단위로 자주 채우는 방식이 양을 줄이면서도 경험을 지키는 길입니다.

출처 · Cater+Event (미국, 2026-10) ·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 2026-10)

04. 편집장의 글

① 숫자는 반복되는 자리에 쌓입니다

이번 호의 이야기들은 한 가지를 보여 줍니다. 지속가능성의 숫자는 반복되는 자리에서 쌓인다는 것입니다. 사흘짜리 박람회는 끝나면 조직이 흩어지고, 다음 해에는 다른 회사가 맡기도 합니다. 그래서 행사 하나만 놓고 자료를 모으면 해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반면 행사장은 1년 내내 수십 개의 행사를 받고 같은 계량기와 같은 폐기물 계약을 이어 갑니다. 뉴욕의 컨벤션 센터가 받은 폐기물 전환율 44%라는 숫자도 한 번의 박람회가 아니라 1년 동안 들어온 행사들이 함께 만든 것입니다. 국제 탈탄소 모임이 행사장 운영자부터 가르치기로 한 것, 제로 웨이스트 인증이 꾸준히 기록을 쌓는 곳을 위해 사전 인증이라는 계단을 놓은 것도 같은 판단에서 나왔습니다. 영국의 작은 축제들이 자문역을 협회에 둔 것, 한국의 잔반 실험이 매일 같은 사람이 먹는 구내식당에서 시작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측정은 반복되는 곳에서 가장 값이 쌉니다. 한 번 만든 양식과 계량 방법을 다음 행사가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행사가 받는 영향도 적어 두어야 합니다

또 하나는 방향의 문제입니다. 행사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지금까지 행사가 내보내는 것, 곧 배출과 쓰레기를 적어 왔습니다. 연무가 덮은 싱가포르의 행사 주간은 행사가 받는 것도 적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공기와 더위와 폭우처럼 행사가 만들지 않은 조건이 일정과 이동과 매출을 바꾸고, 그에 대한 대응이 다시 배출을 바꿉니다. 실내 냉방을 늘리면 전력 사용이 오르고, 대중교통 안내를 늘리면 관객 이동의 배출은 줄어듭니다. 두 방향을 같은 장부에 적지 않으면 내년에 숫자가 왜 달라졌는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올해 배출이 늘었다는 숫자만 남으면, 그것이 운영을 잘못해서인지 공기가 나빠 냉방을 더 돌려서인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됩니다.

국내 현장에 주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행사 계획서에 칸을 두 개 두는 것입니다. 하나는 행사가 내는 것(전력, 쓰레기, 음식물, 이동)이고, 다른 하나는 행사가 받는 것(대기질, 기온, 비와 그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번 주 국내 전시회가 처음으로 자기 탄소발자국을 재기 시작했다면, 그 계량표 옆에 바깥 조건을 적는 칸을 함께 두는 것이 다음 해의 비교를 가능하게 합니다.

출처 · 그린이벤트 트렌드 리포트 2026-W44 (공개판) · 편집: greenevent